*2018년 부타이 되돌아보기 특집, 장미와백조의 뒷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G2: 「장미와 백조」의 연출/각본가




1. [STAGE SQUARE vol.36]

스테이지스퀘어 vol.36






2018년의 The Greatest 구루메


타카키    어려워! 맛있는건 전부 좋아하니까, 하나만 고를 수 있으려나..(웃음)

히카루    나는 미야기에서 먹었던 키라키라동. 미나미산리쿠 쪽에서 먹을 수 있는, 성게가 잔뜩 올라간 해물덮밥이야. 나는 미야기 출신이라 어릴 적부터 성게는 자주 먹었었는데, 입맛이 어른이 되어서 그런지 어릴적에는 느낄 수 없었던 음식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게 되었어.(웃음)

타카키    알아알아! 또 잡은 지역에서 바로 얻어먹으면 두 배로 맛있게 느껴지지. 그럼 나는 고치에서 먹은 가다랭이로 할래. 시만토가와를 보러 갔다가, 현지 사람이 "가다랭이 먹고 가" 라고 꼬셨거든. 도쿄에서는 물고기를 사시미로 차갑게 해서 먹잖아? 근데 남쪽에서 잡아서 바로 먹는 물고기는, 따끈따끈하게 해서 먹기도 하더라.

히카루    그만큼 신선하다는 거네.

타카키    응. 따끈따끈하게 먹은 가다랭이가 엄청나게 맛있었어! 하지만 현지인 왈, 지금은 제철이 아니래. 제철이 되면 한번 더 먹으러 가고 싶어.




2018년의 멋대로 MVP!


타카키    사카모토(마사유키) 군. 「TOP HAT」이 너무도 재밌었으니까! 서 계신 것 만으로도 섹시하고 온갖 매력이 넘쳐 흐르고 있어서, "이 사람의 등을 좇고 싶다"고 생각했어. 사카모토군의 인터뷰 기사를 읽었는데, 사카모토군이 15년에 TOP HAT의 현지 버전을 보고 연기하고 싶다고 느꼈다고 쓰여 있었어. 그리고 나는 사카모토군 버전을 보고 뮤지컬을 연기해 보고 싶다고 진심으로 생각했고.

히카루    뮤지컬 배우를 목표로 하는 거야?

타카키    예전부터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사카모토군의 뮤지컬을 관극하고 "하고싶다"고 간단히 말해버렸던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어. 좀 더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깨달았다고나 할까... 대기실에 인사를 하러 갔는데, 너무 긴장해서 한 마디도 나누지 못했고. 야부군의 뒤에 숨어 있었어.(웃음)

히카루    나는 마루야마 류헤이군. 주연 부타이 "도둑 배우"를 관극하러 다녀왔는데, 몇 분마다 웃음이 일어날 정도로 재미있는 작품이었어.

타카키    역시 마루야마군!

히카루    정말이야. 그리고 부타이는 발성을 할 때, 스스로가 내기 쉬운 목소리톤이 있잖아? 마루야마군은 낮은 목소리부터 높은 목소리까지 모든 톤을 구사하면서 연기를 하고 있었어. 그건 굉장한 파워가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해. 코미디는 굉장히 어렵겠지만, 마루야마군의 연기를 보면서 나도 타카키처럼 "코미디에 도전하고 싶다"고 생각했네.






야오토메 히카루와 타카키 유야. 같은 그룹의 멤버로써 10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 지내온 두사람이, 부타이 「장미와 백조」에서 더블 주연을 완수했다. 작품의 무대가 되는 런던에도 발길을 옮기는 등, 두 사람이 작품에 건 열정은 두터웠다.


히카루    엄청 즐거운 현장이었지. 배우분들도 밝은 분들 뿐이었고.

타카키    내게 있어서는 첫 외부 부타이였으니까 연기에 대한 조언도 잔뜩 들었고, 타케다(신지)씨와는 근육 트레이닝 동료가 되었어.(웃음)

히카루    타카키, 첫 외부 부타이라고는 생각되지도 않을 정도로 안정적이었어. 긴장했던 것도 첫날뿐이지 않아?

타카키    그럴지도. 첫날은 너무 긴장해서, 거의 기억나지도 않을 정도거든.(웃음) 가장 기억에 남아있는건 내가 우는 장면에서, 관객분들도 함께 울어주셨던 거야. "에, 연극에서도 이끌려 우는 게 있구나?" 하고 깜짝 놀랐어.

히카루    그건 타카키의 열연에 관객분들이 감정이입 해주셨다는 증거야. 기억이 없다고 하면, 나도 말로의 첫 대사인 "젠장!" 을 내뱉고, 마지막 대사인 "그럼 이만!" 을 외칠 때 까지의 기억이 전혀 없는 공연이 몇 차례 있어. 이 이야기를 모두에게 했더니 "기억이 없어질 정도로 몰입하는 연기는 좋기도 하지만 나쁘기도 해" 라고 들었네.(쓴웃음)

타카키    연기했다는 감각이 없어지는 거야?

히카루    그런 느낌이려나.

타카키    스텝분이 "오늘의 히카루는 역할에 들어가 있네" 라고 말하시는 걸 몇 번인가 들은 적이 있어. 히카루군이 그런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공연은, 확실히 대사의 템포가 달랐네.

히카루    그렇다고 하더라. "오늘은 말로의 템포가 빨랐어. 5분 빨리 끝났네" 라고 들었을 땐 확실히 놀랐지만.

타카키    5분 일찍이라니 굉장하지 않아? 내가 어딘가에서 대사 날려먹은건 아니려나.(웃음)

히카루    막바지의 오사카 공연에서는 다들 조금씩 애드리브를 넣을 수 있게 돼서, 반대로 공연시간이 조금씩 길어지기도 했지.

타카키    사토B사쿠씨가 진짜 신나게 넣으셨으니까 말야~

히카루    B사쿠씨의 웃음이 터지게 만드는 애드리브에는 꽤 자주 당했어. 진지한 장면을 앞두고 있는데 진심으로 빵 터지게 만드니까, 무대 뒤에서 "B쨩 그건 아니지!!" 라고 몇 번이나 주의드리기도 했습니다.(웃음)


타카키    연기자 그룹의 모두에게 "첫 외부 부타이 작품인데 이렇게나 아늑한 분위기의 부타이가 되어서, 어떤 의미로는 불쌍하네. 다음 작품도 이런 분위기일거라 생각하면 안된다?" 라고 자주 들었어. 전혀 웃음이 일어나지 않는 현장인 경우도 있다면서.

히카루    그건 나도 경험한 적 있다고 얘기했었잖아.

타카키    웃을 수 없는 현장이라니.. 무리야~!

히카루    하지만 평소의 타카키에 비하면 충분히 진지하게 임했다고 생각하는데?

타카키    그거야 장난칠 수 없을 정도로 G2씨의 지적이 많았는걸...

히카루    G2씨는 지적이 한번에 세개씩 튀어나오니까 말야. "유야, 이거랑 이거 말인데.. " 라며 이야기를 시작해서, "그리고 하나 더..." 하고 추가돼. 근데 타카키는 전혀 이야기 듣고 있지 않고.(웃음)

타카키    제일 처음에 들은 지적을 정리하는 중인 거야! 지시 하나하나를 굉장히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니까 감사하지만, 다 외워지지가 않아.(웃음) "유야, 아직 더 있는데..." 라는 말도 많이 들었지..

히카루    나중에 G2씨도 타카키에 대해 알게 된 후로는, "유야는 아직 골똘히 생각하는 시간이구나? 그럼 말로에 대한 지적을 먼저 해 두자" 라면서.(웃음) 





16세기 말 영국에 살았던 두 사람의 천재 극작가, 크리스토퍼 말로와 윌리엄 셰익스피어를 각각 연기한 야오토메와 타카키.


타카키    (셰익스피어는)처음 20분정도 다른 장면이 지나간 후에 팟! 하고 등장하니까, 여러 사람들에게 "편한 역할이네~" 라고 자주 들었어.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고... 라니!(웃음)

히카루    등장하고 하는 첫번째 대사, 엄청 연습했잖아.

타카키    응! 「 "윌리엄 셰익스피어입니다!" 하고 자신을 소개하는 것 만으로, "이 사람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라는 느낌을 내보여 줘」 라고 G2씨에게 들었거든.

히카루    여러 패턴을 연습했었지. 강하게 말하기도 하고, 웃는 얼굴로 말하기도 하고. 미세한 조정이 힘들어 보였어.

타카키    키라키라한 느낌, 나와버리니까.(웃음)





두 사람의 우정 이야기이기도 하며, 셰익스피어의 탄생 비화를 담은 역사 미스테리이기도 한 이번 작품. 매 장면이 뜨거움의 연속이었지만, 말로와 셰익스피어가 정면으로 대치하는 클라이막스에서는 두 사람의 날선 긴장감 속 열연이 화제를 모았다.


타카키    어느 장면이든 인상적이고 힘들었지만, 하나만 고르자면 역시 마지막 장면이겠지.

히카루    그렇네. 매 공연 차이가 있을 정도로 감정적이었어.

타카키    에너지 조절도 큰일이었고. 처음으로 그 장면을 연습했을 때에, 머리에 피가 쏠렸는지 코피가 흘러나와서 깜짝 놀랐어!

히카루    할리우드 배우들도 긴장감 넘치는 장면을 연기할 때면 식은땀을 흘린대. 타카키도 클라이막스의 연습이 되면 홀로 차가운 연습실에서 땀투성이가 되어 있었잖아. "할리우드 스타일인가.." 하고 생각했어.

타카키    아하하!(웃음) 실전에서도 히카루군이 내 앞에 나타나는 것 만으로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해. 신기한 감각이었어.

히카루    타카키의 에너지가 나에게도 확실히 전해져 왔네. 타카키도 나처럼 빙의하는 타입의 배우라고 생각했어. 처음부터 끝까지 쭉 그렇지는 않더라도, 중요한 포인트에서는 반드시 결정지으니까. 표현을 바꿔서 말하자면, 혼다 케이스케 타입의 배우... 너무 멋있게 말했나.(웃음)





클라이막스 이외에도 마음에 드는 장면이 몇 번이고 있었다. 우선, 말로와 친분이 있는 여성 존의 존재. 셰익스피어 역시 존에게 설레고 있었던 것인가?


타카키    이 질문은 언젠가 받을 거라고 생각했어.(웃음) 애초에 존은 매력적인 여성이라 끌림을 느끼는 부분은 있었겠지만, 셰익스피어에게 주어진 사명을 생각하면 절대 좋아해선 안 될 사람. 그렇기 때문에 그 쪽의 의식이 더욱 강했어. 존을 대하는 심정에 관해서는 G2씨에게 자세하게 지도받았고, 그녀의 앞에서 도망치듯이 떠날 때 하는 "저는 이만." 이라는 대사를 몇 번이고 연습했네.

히카루    G2씨가 쓰는 대사라고 하면, 대사의 내용과 심정이 정반대인 경우가 많지. 입으로는 이렇게 말하고 있지만, 마음 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같은. 그래도 "실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라고 해설을 덧붙이는 게 아니기 때문에 배우가 연기로 표현해내지 않으면 안 돼.

타카키    "좋다고 말하는 게 아니지만, 그 감정을 대사에 실어줘" 같은 거 말이지. 사실 셰익스피어의 희곡들도 그렇대. 그렇게 적힌 장면이 많다더라.

히카루    분명 위대한 작가의 탄생 비화를 다룬 G2씨 나름의 미학이며 존경이겠지. 말로에게도 자신의 강한 신념이 있는데, 그것을 품고 살아온 남자가 처음으로 질투하고 "너에게는 나를 뛰어넘는 재능이 있다" 라고 인정한 것이 셰익스피어였어.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에 목숨을 걸고 그를 지킨건 "내가 라이벌로 인정한 남자가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는 본능적인 행동이었을지도 몰라.





자신이 맡은 역할의 심정을 사랑스러운 듯 이야기하는 두사람. 언젠가 다시 그 천재 작가들과 재회하고 싶지만, 그들의 새로운 연기와도 마주하고 싶다.


히카루    부타이는 정말 좋아하기도 하고, 기회만 있다면 다시 부타이 무대에 서고 싶어. 동시에 지금은 영화의 세계에도 흥미가 있어요. 큰 스크린에 비춰지고 싶어.

타카키    여성과의 연기가 정말 서투르기 때문에, 일부러 러브신이 있는 작품에 출연해서 공부하고 싶습니다!(웃음)













2. [best stage 2019年2月号]

베스트스테이지 2019년 2월호






실재했던 두 명의 극작가, 크리스토퍼 말로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이야기를 그린 「장미와 백조」에서 야오토메 히카루와 타카키 유야가 더블 주연을 맡았다. 끊임없이 갈고 닦으며 만들어진 이 작품을 통해, 두 사람은 부타이에 대한 새로운 욕심에 불타고 있는 듯 하다.



Q. 올해 가진 만남 중에 핵심이 되었던 만남은?

히카루    「장미와 백조」에서 연기한 말로라는 역할의 존재. 셰익스피어는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동세대에 말로라는 천재도 있었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기도 했고, 알면 알수록 깊은 매력을 가진 남자에요. 그 사람을 자신이 연기했다는 사실이 굉장히 행복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친구 류체루와 페코쨩의 아들 링크 군.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둘의 아들이기도 하고, 꽤 팔불출 상태에요.(웃음) 좀 더 커진 후에는 놀이동산에도 데려가고 싶어.


타카키    G2씨. 역시 G2씨를 빼놓을 수 없죠. 원래부터 흥미는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본격적으로 부타이를 좋아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연습 때부터 실전까지 쭈욱 "즐겁다" 는 기분이 들게 해 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해. 열심히 해서 G2씨를 깜짝 놀라게 해 주고 싶어! 라는 감정도 큰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엉망진창인 상태에서부터 봐 주셨고, 도쿄 공연의 막바지에 대기실에서 "완벽해. 지적할 부분 없음!" 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에는 정말 엄청나게 기뻤네요.







-영국에 실존했던 두 천재 극작가의 인생을 그린 부타이 「장미와 백조」. 말로 역에 야오토메씨, 셰익스피어 역에 타카키씨의 혼신의 힘을 다한 연기가 지금까지도 머리 속에 강렬히 남아있습니다.


히카루    감사합니다. 돌이켜 보면, 저에게 있어서도 매우 귀중한 경험이었어요. G2씨라는 멋진 연출가분과의 만남, 그리고 연습부터 실전까지 모두 컨디션을 무너뜨리는 일도 없이 즐겁게 해낸 것이 정말로 좋았다고 생각해요.

타카키    저는 이번이 쟈니스 밖에서 하는 첫 부타이였으니까, 지적받은 점은 솔직하게 고치고 배우분들이 목소리를 내는 방식을 따라 해 보기도 하고... 정말 많은 것들을 흡수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게, 연습 초반에 G2씨가 일부러 저에게 대본을 들게 하지 않으셨어요. 사실 연습중에는 대본을 들고 있어도 전혀 상관 없는데, 제가 부타이에 빨리 익숙해지도록 하려고 저를 속이셨던 거죠. 저는 아무것도 모르니까 "그런 거구나..." 하고(웃음)

히카루    첫 연습은 다른 배우분들도 없이 쭉 둘뿐이라서, 긴 대사여도 기본적으로 대본을 들지 않고 했네. 나도 그런 소규모 워크샵같은건 처음이었으니까 타카키랑 같았네. 대본을 안 드는거에 의문을 가지지도 않고 대사를 잊어버리면 그 자리에서 함께 생각해낸다는... 타이밍도 템포도 나쁜 연극을 둘이서 쭉 같이 했지.(웃음)

타카키    맞아맞아.(웃음) 그래서 다른 배우분들과 처음으로 함께 연습에 들어갈 때 "지금부터는 대본을 들고 해도 좋아" 라고 들었지. 근데 이미 대본을 들지 않고 연습하는게 습관이 되어버려서, 결국 대본을 들고 연습한 적이 별로 없었어.

히카루    그랬었네. 그리고 연습중에는 G2씨로부터 "좀더 이렇게 해 볼래?" 같은 지시가 많이 들어오니까, 나는 그 지시에 대응하는것에 필사적이었어. 가슴을 펴고 자신감 있게 연기를 할 수 있게 된 건 대사가 반 정도 외워졌을 무렵이려나. 주위 분들에게 "오늘 컨디션 좋네" 라는 말을 듣고 "아, 이 느낌인가!" 하고 감을 잡았던 순간을 기억하고 있어.





-그랬군요. 실전에 들어가, 쇼니치 막이 열린 후로는 어떠셨나요?


히카루    첫날부터 엄청나게 긴장해서, 배우분들과 다같이 서로의 등을 두들겨 주었어요. 그리고 타케다(신지)씨와는 중요한 장면이 많았으니까, 시작 직전까지도 뒤에서 대사를 맞추기도 했네요.

타카키    연습할 때부터 모두와 자주 밥을 먹으러 다녔는데, 실전이 시작된 후에도 대기실에서 거의 매일 건배가 있었어요. 나는 그게 엄청 즐거웠어. 다같이 "수고했어~!!" 라면서.

히카루    "오늘은 이랬네" "그 부분은 조금 그랬네" 라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말야.

타카키    하루의 끝에 그게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나에게는 하나의 원동력이 되었을지도 몰라.(웃음)

히카루    유야가 정말로 연기자 그룹의 분위기를 돋워주었으니까. 유야는 연습 전부터 "내가 주도해서 분위기를 돋울게!" 라는 말을 했었는데, 처음 하는 외부 부타이에서 그런 일이 가능할까 내심 걱정했었거든. 하지만 뚜껑을 열었더니 유언실행! 유야가 모두와의 분위기를 달궈주는 동안에 나는 쭉 대본을 외웠고, 좋은 느낌으로 따뜻해진 그룹에 쓱 들어갈 수 있었으니까 정말 고마웠어.(웃음)

타카키    모두 굉장히 좋은 사람들이었으니까 말야.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운 연기의 재미나 어려움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히카루    G2씨로부터 "대사의 속도와 목소리의 크기에 집중해" 라고 계속 들었어요. 그 안에서 강약이나 뉘앙스를 잘 조절하면서 감정을 실으라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속도가 빠르고 잘 들리는게 좋은 배우야" 라는 G2씨의 말이 가장 인상에 남아있네요. 이 작품에서 그것을 주입했으니 반드시 다음 작품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거라고 생각해요.

타카키    부타이는 드라마와는 달라서, 매일 다른 관객분들을 맞이하며 연기하는 거잖아요. 객석의 반응에 따라 이후의 연기를 바꾸어 나가는 것이 제게는 즐거움이었네요.

히카루    폭소가 일어나는 장면에서 "어라? 오늘은 아무도 웃지 않네" 한 적도 있고, 반대로 "왜 여기에서 웃는거야!?" 싶은 적도 있었고.

타카키    있었지. 오늘은 유달리 객석의 공기가 무겁다고 생각한 날에는, 어디서 그 분위기를 깨트려버릴까 생각하고 뒤의 장면을 밝은 분위기로 연기한다거나.

히카루    이쪽의 공작으로 객석의 공기가 변해가는 걸 보는 건 즐겁네. 나는 별로 애드립을 할 수 없는 역할이었지만 틈을 봐가면서 했어. 술에 취해 집에 돌아가는 장면에서 폭언의 내용을 바꾸어 보거나, 머리카락을 흩날리면서 걷거나. 그랬더니 B사쿠씨에게 "젊음이란 좋구만" 이라는 애드리브가 돌아왔어.(웃음)

타카키    역시 B사쿠씨.(웃음) 재미있어.




-그리고, 이 작품의 주목할 점이라 한다면 역시 압권의 대사량. 그걸 다 외워내신게 대단하네요.


히카루    사람은 열심히 하면 되는구나~ 싶었어요.(웃음)

타카키    저는 히카루군 정도로 많지는 않았는데, 처음에는 "이런 거 절대로 못 외워!" 라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제대로 시간을 들여 역할의 감정과 이야기를 이해하면 할수록 대사는 자연스레 들어오는 것이구나 하고. 촬영과 동시 진행으로 대본이 도착하는 드라마와는 달라서, 시작부터 결말까지 전부 알고 진행하는 점도 컸을지도 몰라요. 

히카루    그렇네. 참고로 저는 이 말로를 거치면서 좀 더 엄격하게, 좀 더 대사가 많은 역할을 하고 싶다고 느꼈어요.




-에! 그 이상의 양을 말인가요?


히카루    배우분들과의 대화에서 "그 사람이 요전에,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말하는 부타이를 했었지." 같은 이야기를 들으면, 활활 불타오르는거에요. 도전정신에 불이 붙는다고나 할까.




-이전부터 스스로 말씀하고 계신 점이지만, 역시 도M이시네요.(웃음)


히카루    맞아요.(웃음)




-오사카 공연의 센슈락에서는, 커튼콜에 선 두분의 모습이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고 들었습니다. 부타이가 전부 종료한 순간의 마음도 알려주시겠어요?


히카루    어떠셨나요, 타카키씨? (씨익)

타카키    뭐어 저는 두 번째 커튼콜부터 눈물이 펑펑 흘러나왔지만요.. 실은 그 직전의 장면부터 계속 위험했어요. 평소보다도 훨씬 감정이입해서, 슬픈 장면에서는 정말 확 와버렸고. 참고로 스텝분들이 커튼콜 도중에 연출용 금화를 위에서 뿌려주셔서...

히카루    그건 진짜로 울 뻔했지.

타카키    그거 한장한장 스텝분들이 수작업으로 만들고 계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니까, 시간도 없는 와중에 다같이 밤에 잠도 자지 않고 만들어 준 걸까 생각했더니 감동을 받아서, 또 눈물이 터져나왔어요.

히카루    연습 중에는 기재의 문제로 몇 번이고 중단했었는데 실전에서는 한번도 고장나지 않았던 것도 스탭분들의 지원 덕분이고, 정말 좋은 그룹에 둘러싸여 있던 것에 정말 마음 깊이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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